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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때문에"...'탈 서울', 35년 만에 최소

입력 2026-02-04 07:52   수정 2026-02-04 08:22

서울의 인구 순유출이 35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내 주택 공급이 늘면서 경기 등 수도권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는 2만7천명이 순유출됐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다는 얘기다.

서울은 높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인해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장기간 '탈서울·수도권 유입' 구조가 자리잡았다.

다만 최근 들어 유출 폭은 줄고 있다.



순유출 규모는 연간 10만명을 상회하다가 2022년 3만5000명, 2023년 3만1000명, 2024년 4만5000명 등으로 줄었다.

지난해 2만명대는 서울에서 인구가 순유출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작년에 전국 주택 준공 실적은 감소했으나 서울에서는 오히려 증가하면서 경기로 유출되는 인구가 줄었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통상 서울을 떠난 인구는 경기로 가장 많이 향한다.

지난해 서울에서 전출해 경기로 4만1000명이 순유입됐다. 전체 지역 가운데 경기 유입 규모가 가장 컸다. 인천으로도 1만2000명 순유입됐다.

경기 지역은 그동안 서울의 인구를 흡수하며 순유입 규모가 컸지만 작년에는 유입 폭이 예년보다 축소했다.

지난해 경기의 순유입 규모는 3만3000명으로 역대 가장 작았다.

경기 순유입 규모는 2016∼2021년 10만명대에서 2022년 4만4000명, 2023년 4만5000명으로 줄었다. 2024년에 6만4000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는 다시 축소됐다.

다만 서울의 순유출 기조가 단기간에 순유입으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집값 격차와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인구이동 분석'(2001∼2024년) 결과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 24년 동안 서울을 떠난 사람의 숫자는 차츰 줄어들었다.

특히 2019년 이후로는 20∼30대가 서울시에서 타 시도로 전출한 인원보다 타 시도에서 서울시로 전입한 숫자가 더 많아졌다. 과거에는 순유출이었다가 2019년 순유입 1만9000명으로 전환했고, 이후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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