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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판매 수수료 올리자…대리점 매출 2.5배 뛰었다

입력 2026-02-04 17:10   수정 2026-02-05 00:25

보험사들이 단기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판매 수수료를 늘리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GA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GA 업권 매출은 최근 5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고 수백억 원 흑자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인카금융서비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78억원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배 급증한 수준이다. 한화생명의 GA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801억원 순이익을 냈다. 연간 기준으로는 1000억원대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GA업권 매출은 2020년 7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8조원(추정치)으로 두 배 넘게 급증했다. 보험사들이 GA에 상품 판매 대가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대폭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과거 전속 설계사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하던 것과 달리 GA 중심으로 판매 채널이 바뀌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 간 ‘수수료 출혈 경쟁’이 심화하자 설계사 인력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보험설계사 수는 2024년 말 65만1256명으로 전년(60만3974명) 대비 4만7282명(7.8%) 증가했다. 작년 기준으로는 설계사 수가 7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수료 수입이 늘자 전문직이나 일반 회사원 중에서도 보험설계사로 전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포화 산업인 보험시장에 과도한 인력이 유입되는 게 사회적으로 바람직한지는 고민해볼 문제”라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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