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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오후 9시부터 '한파주의보'…종합상황실 24시간 가동

입력 2026-02-05 15:23   수정 2026-02-05 15:24



절기상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4일)이 무색하게, 밤부터 전국에 영하 10도 이하의 강력한 '반짝 한파'가 몰아친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24시간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한다.

기상청은 5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충남 일대에 오후 9시를 기해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그간 한반도를 덮고 있던 따뜻한 서풍이 물러간 빈자리다. 이곳에 북쪽에 갇혀 있던 -40도의 거대한 한기 주머니가 댐이 터지듯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와 불과 몇 시간 만에 계절이 한겨울로 되돌아갈 전망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 추위는 상층에 위치한 매우 강한 찬 공기가 빠르고 강하게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것"이라며 "지난번처럼 추위가 길게 이어지는 형태가 아니라, 짧은 기간 동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7~8일을 고비로 북서풍 계열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관통한 뒤, 9일 전후로 상층과 지상 모두에서 서풍 계열로 기압계가 전환되며 기온이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이는 찬 공기가 중위도에 오래 머무는 전형적인 블로킹 한파와는 다른 양상이다.

한파주의보에 서울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은 는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25개 자치구도 자체 상황실을 운영하며 방한·응급 구호물품을 사전 비축하는 등 한파 피해 예방을 위한 협력 체계를 유지한다.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취약 어르신에게 전화해 안부를 확인하고,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지원한다.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상담과 밀집 지역 순찰 등을 강화하는 등 현장 중심의 촘촘한 지원체계도 가동한다.

한파특보 발효 기간 자치구청사 24곳은 24시간 '한파응급대피소'로 운영된다. 단, 신청사 건립으로 임시 청사를 사용하고 있는 강북구 청사는 청사가 협소한 관계로 응급대피소 운영에서 제외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면서 평년값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주말 일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의 매서운 추위가 예보돼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외출 시 보온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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