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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안 부럽네" SK하닉 연봉 5억?…'의대 쏠림' 대안 될까

입력 2026-02-05 19:05   수정 2026-02-05 19:13



"SK하이닉스 직원들 오늘 통장에 1억 찍히는 거야? 성과급 보니깐 현타오네."

"내년 5억, 후년 7억, 3년 후 10억 되겠네. 너무 부럽다."

"인생 정말 모르는 거구나. 초등학생 때부터 뼈 빠지게 공부해서 전교 1등 하던 친구는 서울대 갔다가 수능 두 번 더 쳐서 의대 갔는데 지금도 공부 중이고 고등학생 때 자율학습 몰래 빠지고 놀던 친구는 전문대 졸업 후 하이닉스 붙어서 지금 10억짜리 아파트 갖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구성원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급률은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 기준 2964%로, 연봉이 1억원일 경우 약 1억482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을 2964%로 확정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인재 유출을 방지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PS 지급 한도가 최대 1000%로 제한돼 있었으나, 새 기준에서는 이 상한을 폐지하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회사는 이 기준을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보상 체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 추세대로 간다면 단순 계산으로도 SK하이닉스 차장급의 내년 이맘때 성과급은 약 4억5000만원, 총급여는 5억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병·의원에 근무하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평균 연봉이 3억원대인데 이보다 월등히 높아지는 셈이다.

이는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급 제도 개편이 이공계 인재 유출과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반도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설비 투자와 함께 핵심 인재 확보·유지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며 "우수 인재에게 차별화된 보상을 적용하는 회사의 보상 체계는 반도체 인재 유출을 막고,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해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PS 재원으로 활용되는 영업이익은 약 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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