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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부족, 모바일 강타"…퀄컴, 실적 가이던스 하향

입력 2026-02-05 17:36   수정 2026-02-06 00:3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판매 업체 미국 퀄컴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밑도는 2026회계연도 2분기(2026년 1~3월) 실적 가이던스(회사 공식 실적 전망치)를 내놨다.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 여파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출하량을 줄이면서 AP 수요도 덩달아 감소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1분기 매출은 122억52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5달러로 컨센서스(매출 122억1000만달러, EPS 3.41달러)를 웃돌았다.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1분기 실적에도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퀄컴 주가는 9.68% 급락했다. 2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퀄컴이 제시한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02억~110억달러, 조정 EPS는 2.45~2.65달러로 컨센서스(매출 111억1000만달러, EPS 2.89달러)보다 적었다.

퀄컴은 보수적인 실적 전망의 이유로 메모리 품귀 현상을 꼽았다. 최근 메모리 기업들이 수익성이 좋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제품 생산에 주력하면서 스마트폰용 D램 부족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실적설명회)에서 “주요 고객사들이 메모리 반도체 재고에 맞춰 스마트폰 생산량을 조정 중”이라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메모리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메모리 가격 상승 부담을 덜기 위해 고가 모델 중심의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설계도 역할을 하는 설계자산(IP)을 판매하는 Arm도 이날 실적을 발표했다. Arm의 2026회계연도 3분기(2025년 10~12월) 매출은 12억4000만달러, 조정 EPS는 0.43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매출 12억3000만달러, 조정 EPS 0.41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Arm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93% 하락했다. 미래 실적의 가늠자인 IP 라이선스 매출이 5억500만달러에 그치며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 크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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