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화물은 반조립(CKD) 형태의 자동차 부품으로, 국내에선 40피트 트레일러, 미국은 53피트 트레일러를 적재한 40t급 대형트럭으로 운송된다. 노제경 마스오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금 미국 자율주행 트럭 기업인 오로라의 가장 긴 노선이 1000마일 정도로 이번에 팀코리아가 추진하는 자율주행 거리가 훨씬 더 길다”며 “운송 빈도수를 보더라도 일주일에 1회씩 왕복할 계획이어서 기존 ‘보여주기’ 수준에 머물렀던 다른 해외 기업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첫 화물은 이달 내 투입된다.2019년부터 마스오토가 개발해온 카메라 기반 엔드투엔드(E2E)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다. 비전 기반 E2E AI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한 단일 통합 신경망이 인지·판단·제어를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도로 환경을 잘 인식해 미국 대륙 횡단과 같은 초장거리까지 확장이 쉽다. 오로라 등 미국 기업이 활용하는 라이다 방식보다 저렴하고 빠르게 배포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북미 공급망에서 가장 빈번하게 반복되는 노선에 자율주행이 들어가면 인건비 절감뿐만 아니라 납기와 재고 관리 등의 변동성이 확 줄어들어 제조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며 “기존 제조 물류 패러다임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현대차그룹 전체의 글로벌 공급망이 자율주행으로 재디자인될 수 있다.
최근 자율주행 시장 경쟁은 ‘누가 먼저 레벨4를 보여주나’보다 ‘누가 먼저 반복 운행 가능한 노선에서 돈 되는 계약을 쌓나’로 바뀌고 있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미국 트럭 운송 시장은 약 1400조원 규모로 세계 반도체 시장의 1.5배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라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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