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은 지난해 5조843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전년보다 15.1% 늘었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1.7% 증가한 4조9716억원을 기록했다. 두 금융지주 모두 1년 만에 사상 최대실적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KB금융은 4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데도 성공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3조86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신한은행(3조7748억원)을 앞질렀다.
두 금융지주 모두 비이자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불어났다. 신한금융(3조7442억원)도 14.4% 늘렸다. 증권 수탁, 펀드, 신탁, 방카슈랑스 등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역대급 증시 호황 효과를 누린 사업이 대다수로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KB금융(4조983억원)은 1년 전보다 6.5%, 신한금융(2조9212억원)은 7.6% 수수료 이익을 늘렸다.
이자이익 방어에도 성공했다. 전년 대비 KB금융(13조731억원)은 1.9%, 신한금융(11조6945억원)은 2.6% 증가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가계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도 자금조달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수천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최대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다. KB금융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및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사건의 과징금과 관련해 총 3330억원을 충당금으로 미리 반영했다. 신한금융도 이와 관련해 총 184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두 금융지주는 지난달 마무리된 희망퇴직과 관련한 비용도 각각 2000억원 안팎에 달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JB금융지주도 사상 최대인 710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광주·전북은행의 이자이익과 및 JB우리캐피탈의 중고차 금융 성장세 등이 최대실적을 견인했다. 기업은행도 순이익 2조7189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더 커진다. KB금융은 현금배당 1조6200억원, 자사주 1조2000억원어치 매입·소각을 약속했다. 신한금융은 오는 7월까지 5000억원어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 두 금융지주는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비과세 감액배당 도입 안건을 다루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김진성/조미현/장현주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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