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음란물 채널을 운영하며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불법 유포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텔레그램은 안전하다"며 수사망을 비웃었지만, 범행을 시작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아 모두 검거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텔레그램에서 '모아모아zip'이라는 이름의 채널을 운영한 20대 남성 A·B씨와 30대 남성 C씨를 지난해 1~5월 차례로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2024년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여성 피해자들의 성착취물을 압축파일(zip) 형태로 텔레그램에 수차례 게시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는다.
불법 유포된 영상물 중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당은 피해자의 SNS 계정과 연락처, 학교 등 신상 정보까지 공개했다. 심지어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해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영상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기도 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고 자신하며 채널을 홍보했다. 일당은 지난해 1월 "허구한 날 털리는 트위터, 디스코드에서 놀지 말고, 텔레를 믿으세요. 유명 연예인, 정치인 심지어 대통령까지 쓰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라고 채널에 적었다. 그러나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이 채널 구독자는 한때 약 8000명에 달했으나, 현재 폐쇄된 상태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성적 호기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범행을 통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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