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빈 무지크페라인, 네덜란드의 콘세르트헤바우, 독일의 피에르 불레즈 잘…. 세상엔 음악을 저마다 다르게 품는 공연장들이 많다. 책 <콘서트홀X오케스트라>는 세계 최고의 홀들이 내는 소리의 비결이 무엇인지를 소개한다.저자인 도요타 야스히사는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필하모니 드 파리, 산토리홀 등 공연장 30개의 음향설계를 맡았던 음향설계사다. 그가 음악 저널리스트인 하야시다 나오키와 풀어나간 공연장 이야기가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서두에선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때 거리두기로 인해 연주자들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음향 밀도가 떨어졌던 문제를 지적한다. 그가 설정한 계단식 무대엔 연주자 간 거리를 가깝게 만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도요타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공연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연주를 풀어나가는 과정도 소개한다. 클래식 음악 녹음의 전문성, 음향반사판이 필요한 이유 등을 언급할 땐 세계 공연장 곳곳을 누빈 도요타만의 식견이 드러난다. 또 다른 음악평론가인 우시오 히로에는 명소가 된 공연장과 일본 클래식 음악사를 소개하며 책에 깊이를 더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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