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관중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밴스 부통령은 7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했다. 미국 선수단이 입장할 차례가 되자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이 장면이 대형 전광판에 비치자 관중석에서는 일제히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이번 사태는 최근 미국과 유럽 간 외교적 긴장 그리고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의 해외 활동 논란과 맞물려 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올림픽에 ICE 요원을 파견해 이탈리아 안보 당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현지에서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와 연방요원이 이민 단속 작전을 벌이던 중 미국 시민이 총격으로 잇따라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러한 분위기가 개회식 현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회식 직전에도 미국 선수단이 야유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개회식이 서로를 존중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밴스 부통령이 야유를 받은 장면을 즉각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밴스 부통령이 미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자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침공을 겪은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는 관중의 뜨거운 환호가 쏟아져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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