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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벤처협회 2025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CEO] AI로 사람을 이해해 신뢰 기반 초개인화 추천 기술을 개발하는 ‘카인디’

입력 2026-02-07 13:27   수정 2026-02-08 17:59




카인디(Kindie)는 대화형 AI와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초개인화 매칭 서비스 ’듀리안’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석사 출신의 김하나 대표(28)가 2025년 6월에 설립했다.

대표 서비스인 듀리안은 단순한 온라인 매칭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의 첫 만남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설계한 서비스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보여주고 채팅을 유도하는 기존 소개팅 서비스와 달리, 듀리안은 ‘나를 잘 아는 친구에게 소개받아 처음 만나는’ 현실의 소개팅 경험을 디지털 환경에 옮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는 서비스 내에서 상대와 매칭되어 만남이 확정되면, 듀리안이 정한 방식에 따라 검증된 카페와 정해진 시간에 오프라인 만남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만남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소개팅 서비스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가짜 프로필, 잠수, 로맨스 스캠과 같은 문제를 구조적으로 줄였습니다. 듀리안은 온라인 상호작용 자체보다, 현실에서 한 번 만날 수 있는 연결을 만드는 것에 집중한 서비스입니다.”

김 대표는 듀리안 서비스에 대해 “사용자가 소개팅 과정에서 겪는 결정 피로와 불안을 덜어주는 ‘다 정해주는 다정한 소개팅’”이라며 “만남 일정 조율과 만남 장소까지 사용자가 혼자 고민해야 할 부분을 최소화해, 첫 만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듀리안의 경쟁력은 이러한 만남 중심 구조를 가능하게 만드는 AI 기술에 있다. 기존 서비스들이 사용자가 직접 작성하는 표면적이고 정적인 프로필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듀리안은 AI 매니저 ‘듀리’와의 대화를 통해 사용자의 성향, 취향, 대화 스타일, 가치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한다. 또한 단순히 상대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 사람이 추천되었는지’를 함께 설명하는 설명형 추천 시스템을 적용해 추천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기존 사람 매니저 기반 소개팅 서비스는 한 명의 매니저가 다수의 고객을 동시에 담당해야 해 개인의 성향을 깊이 이해하기 어렵고, 매칭 역시 단순 조건 필터링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정교한 매칭을 원할 경우 비용 부담도 커집니다.”

듀리안은 이러한 매니저 역할을 AI 매니저 ‘듀리’가 대신해 시간과 비용은 줄이면서도 개인별 기준을 더 정밀하게 반영한 매칭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많은 사용자가 자신의 연애 기준을 말로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만, AI에게는 오히려 더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1:1 만남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다인원 그룹 매칭 옵션을 제공하고, 실제 만남이 성사될 때만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를 통해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카인디는 연애와 네트워킹에 대한 니즈는 높지만 시간과 에너지가 제한적인 대학원생과 바쁜 직장인을 1차 타겟 고객으로 설정하고, SNS 마케팅과 오프라인 만남 이벤트를 병행해 총 4차례의 시장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약 3000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실제 수요와 서비스 구조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고, 초기 고객 데이터와 피드백을 축적해 왔다.

“오프라인 접점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확보와 사용자 반응 검증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2025년 9월에는 강남구 주최 강남청년축제 소셜링 페스티벌에 참가해 타겟 고객층인 강남권 직장인을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서비스 콘셉트에 대한 즉각적인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초기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2026년 2월 성수에서 예정된 팝업 스토어 참여를 통해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고, 현장에서 수집한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장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카인디는 현재 MVP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정식 앱 출시 이후에는 엔젤 및 시드 투자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듀리안의 핵심 AI 기술은 연애 매칭을 시작으로 향후 HR Tech, 커리어·소셜 매칭(B2B/B2G) 등 다양한 매칭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기술 기반 성장성을 중시하는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원에서 대화형 AI와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연구하며, 사람의 성향과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뤄왔습니다. 연구를 이어갈수록 자연스럽게 가장 정교한 개인 이해가 필요한 분야가 바로 연애라는 생각에 이르렀고, 이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한다면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의 소개팅 앱들이 현실의 소개팅 경험을 디지털로 충분히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변을 보면 소개팅 앱은 많지만, 여전히 사람을 통한 소개를 더 신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짜 프로필과 고스팅,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불안, 매칭 여부와 무관하게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까지 누적되면서 사용자 부담이 커졌고, 이는 특히 여성 사용자에게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어 “2024년 한 해에만 로맨스 스캠 피해액이 454억 원에 달할 만큼, AI를 악용한 가짜 프로필과 사기 수법이 고도화되며 사용자들이 더욱 취약한 환경에 놓이게 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실제 만남을 중심으로 한 구조와 이를 뒷받침하는 신뢰 기반 추천 기술을 통해, 사람들이 보다 안심하고 부담 없이 연결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 것이 듀리안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창업 후 김 대표는 “듀리안을 통해 실제로 연인을 만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누군가에게 잘 맞는 사람을 추천하고, 그 만남이 관계로 이어지는 경험은 절대 쉽지 않기 때문에, 추천의 정확도를 높이고 만남의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이 듀리안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잘 맞는 사람을 만났다'는 후기를 들을 때마다 이 서비스가 누군가의 일상에 분명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2030 사용자를 중심으로 한 연애 매칭 서비스로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2026년 정식 앱 서비스를 출시해 AI 매니저 추천 정확도를 고도화하고, 실제 만남 성사율을 핵심 지표로 안정적인 사용자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애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초개인화 매칭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대화 스타일, 가치관, 성향과 같은 정성적 요소는 연애뿐 아니라 직장, 학교, 커뮤니티 등 다양한 관계에서 중요한 만큼, 듀리안의 AI 기술은 높은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와 함께 투자 유치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카인디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2025년 한국여성벤처협회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2025년 6월
주요사업: AI 기반 초개인화 매칭 서비스(듀리안)
성과: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1·2단계 선정, 2025년 서울 AI허브 ‘Say Track’ AI 기술 육성기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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