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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관람객 10명 중 7명 지갑 열었다…외국인 매출 2년새 6.5배

입력 2026-02-08 11:18   수정 2026-02-08 11:19



한때 ‘패션 1번지’로 불리다 공실률 50%까지 치솟았던 동대문 상권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이후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DDP 방문객 상당수가 전시 관람에 그치지 않고 인근 상권 소비로 이어지면서다.

8일 서울디자인재단이 서울열린데이터광장, 한국관광데이터랩,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DDP 인식조사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DDP 관람객 10명 중 7명(69.8%)이 주변 상권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 → 체류 → 소비’로 이어지는 상권 연계 효과가 데이터로 확인된 셈이다.

유동 인구와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하차 인원은 2022년 2076만6815명에서 2024년 2572만1503명으로 2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DDP 관련 네비게이션 목적지 검색도 2만1012건에서 5만6417건으로 2.7배 늘었다.

카드 매출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연간 카드 매출은 2019년 1조3778억원에서 2024년 1조4491억원으로 713억원 늘었다.



특히 외국인 소비가 급증했다. 광희동 기준 외국인 카드 매출은 2022년 149억원에서 2024년 976억원으로 6.5배 뛰었다. 전체 카드 매출도 같은 기간 2728억원에서 3619억원으로 891억원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 회복과 K-콘텐츠 행사 확대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설문조사에서도 소비 연계 방문 패턴이 확인됐다. 서울시민의 68.4%가 DDP 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이 중 절반 가까이가 2회 이상 방문했다. 방문 이후 주변 상권을 이용했다는 응답도 시민 48.4%, 외국인 51.4%로 나타났다. 주요 소비는 음식점과 카페가 중심이었다.



DDP 자체 경쟁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2014년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은 1억26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만 1700만명이 찾았다. 외국인 만족 방문지 5위, 랜드마크 방문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서울 대표 관광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재정 구조도 개선됐다. DDP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104.2%로 공공 문화시설 가운데 드물게 흑자 운영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관·임대·주차 수입이 안정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전시시설을 넘어 관광·상권·도시브랜드를 연결하는 복합 플랫폼”이라며 “체류형 방문과 소비 확산 구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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