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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술의 삼성"...미국서 4년 연속 특허 취득 '1위'

입력 2026-02-09 08:01   수정 2026-02-09 08:02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연속이다.

8일 미국 특허 정보 업체 IFI클레임스가 발간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에서 등록된 특허는 총 32만3272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년(6377건)보다 약 11% 증가한 7054건을 기록해 전체 등록 특허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국내 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859건으로 전년보다 두 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고 LG전자는 2284건으로 10위를 기록해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LG디스플레이는 932건으로 30위, SK하이닉스는 844건으로 37위에 올라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배터리 분야도 선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981건의 특허를 기록, 순위가 무려 22계단이나 뛰어오른 27위를 차지했다. 이는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큰 상승 폭이기도 하다.

완성차 업계의 특허 경쟁력도 눈에 띄게 강화됐다. 현대차는 1631건으로 16위에 오르며 세 계단 상승했고 기아는 1606건으로 다섯 계단 오른 17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기업들의 존재감은 다소 약화됐다. 2021년까지 29년 연속 1위를 지켰던 IBM은 최근 선별적인 특허 출원 전략을 택하면서 11위로 밀려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기업의 전체 특허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한 2만 6147건에 달했다. 미국은 9% 감소해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특허의 약 60%를 아시아 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기술 혁신의 축이 서구권에서 동양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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