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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대통령실 PC 초기화' 정진석 18시간 마라톤 조사

입력 2026-02-09 09:36   수정 2026-02-09 09:37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대통령실 PC 1000여대를 초기화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 전 실장은 9일 오전 4시30분께 귀가했다. 전날 오전 10시10분 공용전자기록 손상·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8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3대 특검 잔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정 전 실장을 소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정 전 실장을 상대로 'PC 초기화 의혹'의 사실관계·경위와 증거 인멸 정황에 대해 캐물었다.

정 전 실장은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함께 12·3 비상계엄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비서관은 지난 3일 특수본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특수본은 정 전 실장 조사 내용까지 함께 검토한 뒤 두 사람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내란 특검은 윤 전 비서관이 당시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제철소 용광로에 넣어 PC를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으나 대통령기록물 분량이 방대해 수사 기간 종료로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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