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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정청래가 친명이 아니면 누가 친명인가"

입력 2026-02-09 11:16   수정 2026-02-09 11:2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준철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논란에 대해 9일 공개 사과했다. '여권 최대 스피커'인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 대표를 옹호하며 나섰다. 김씨는 민주당 내 정치적 갈등과 권력 투쟁 속에서 정 대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 대표가 친명이 아니라면 누가 친명이냐"고 반박했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번 논란이 이성윤 최고위원이 추천한 전 변호사와 관련이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정치적 프레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단심이 있는 정치인"이라며, "이번 논란은 언론과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허수아비 구도에 의한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들기에 올인해왔기 때문에, 그를 반명으로 몰아가는 정치적 구도는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 대표의 전준철 변호사 추천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전 변호사의 추천이 "단순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뼈아픈 실책"이라며, "당과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부담을 주는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정중하고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로 당내에서 대통령을 돕기보다는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전 변호사는 이 대통령이 연루된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단에 합류했던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1월 태국에서 압송돼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받았으며,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는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을 위한 것이었다"는 그의 진술이 이 대통령 기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에 대해 "전 변호사는 대북 송금 사건 본류가 아닌 횡령 및 배임 혐의 일부만 변호했을 뿐"이라며, "추천 과정 역시 이성윤 의원이 윤석열 검찰 시절 겪은 고초에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추천한 것인데, 이를 두고 정 대표가 대통령에게 해를 끼치려 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 변호사 추천을 주도한 이성윤 최고위원은 "소통이 부족했음을 느낀다"며 유감을 표했지만, 여전히 정치적 음모와 의혹의 확산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당내 기구인 인사추천위원회를 통해 추천하지 않은 관행이 문제였다"며 향후 시스템 정비를 약속했다. 정 대표는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또 최근 당내 최대 화두인 조국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 제기되는 '정청래-조국 밀약설'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합당을 통해 정 대표가 당대표 연임을, 조국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를 노리는 밀약을 맺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합당이 필요하다는 본질을 부정할 수 없기에, '밀약설'이라는 가짜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공격하는 것"이라며, "권력 투쟁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없는 사실을 만들어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씨는 과거 정 대표와의 인터뷰 일화를 공개하며 연임설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출마 당시 정 대표에게 연임 의사를 물었을 때, '연임을 왜 하느냐'고 반문했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최근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 지금 시국에서의 대답은 정 대표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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