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지상군을 파병하며 중동 전쟁 긴장이 고조되자 30일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5.95% 하락한 5438.87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조8025억원, 4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이 물량을 받아내며 12조16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1.72% 하락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더불어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 발표로 반도체주가 흔들리며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 정세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전쟁 장기화 및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터보퀀트 이슈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까지 불거지며 한국 증시 역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도 이란 전쟁 장기화에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이란에 이어 쿠바에까지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 지정학적 리스크는 향후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1.73%, S&P500은 1.67%, 나스닥은 2.15%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는 -0.90%, S&P500은 -2.12%, 나스닥은 -3.2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3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2월에는 고용이 9만 명 넘게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 지표 결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뉴욕증시 선물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이날 코스피 시장도 약세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시간 29일 기준 뉴욕 3대 증시 선물은 모두 1~2%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을 초래한 터보퀀트 사태 여진의 진정 여부가 관건"이라며 "전쟁 불확실성,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 노이즈 등으로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터보퀀트 사태에 여느 때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요일 마이크론, 샌디스크 주가 반등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터보퀀트발 반도체주 주가 급락은 과도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며 "반도체주의 급격한 하방 포지션 구축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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