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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깬 환율…日, 외환시장 개입 경고에 엔화 강세

입력 2026-02-09 17:51   수정 2026-02-10 01:30

일본 자민당의 총선 압승 직후 첫 거래일인 9일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이 동반 하락(통화 가치는 상승)했다.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한 데다 양국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9원20전 내린 1460원30전에 낮 시간대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4원 내린 1465원50전에 출발해 오전에 1459원까지 내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 환율이 내린 것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 과잉 투자 우려가 진화된 것이 위험 통화인 원화 강세 재료로 소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4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엔·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6.41엔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157.27엔에서 약 0.5% 내렸다. 당초 시장에선 일본 자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 재정건전성 우려가 확산해 엔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달랐다.

일본 외환당국이 연이틀 외환시장에 경고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전날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외환시장에 단호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이날은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이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재정건전성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양국 환율이 오른 만큼 일부 되돌려지는 장세가 나타났다는 시각도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증시에서도 닛케이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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