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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만 인기인 '주황색 아이폰'

입력 2026-02-09 18:00   수정 2026-02-10 01:14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오렌지색 아이폰17 프로(사진)가 유독 중국에서 ‘핫템’으로 꼽히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렌지의 중국어 발음이 ‘성공’을 의미하고,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와 같은 색상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9일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최신 아이폰17 프로 라인업에서 오렌지색 제품의 글로벌 판매량은 40%로 블루(33%), 실버(26%)를 앞섰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오렌지색 아이폰17 프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중국 한 국가에서만 팔린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애플 국가별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해 미국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다.

유독 중국에서 오렌지색 아이폰17 프로가 인기를 끄는 건 두 가지 이유가 맞물려서다. ‘오렌지’를 의미하는 한자(橙)의 발음이 ‘성공’을 의미하는 한자(成·중국어 발음 청)와 같다는 게 첫 번째다. 중국 온라인에선 “새해에 모든 소원이 ‘오렌지’처럼 이뤄지고, ‘성공’이 찾아오길” 바라며 아이폰17 프로 영상을 올리는 사용자가 많다.

여기에 오렌지색이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색이라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중국인의 명품 사랑은 유명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이폰17프로 오렌지 모델을 중국에선 ‘에르메스 오렌지’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오렌지색 아이폰 인기에 힘입어 애플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10~12월 255억달러(약 3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올린 사상 최대 실적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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