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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살 때 아니다…비트코인 '진짜 바닥'은 올 10월"

입력 2026-02-10 14:23   수정 2026-02-10 15:12

"지금은 매수 타이밍이 아닙니다. 올 10월까지는 가상자산 가격이 더 떨어질 겁니다."

리플·솔라나 등 알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미국 자산운용사 카나리캐피탈의 스티븐 맥클러그 최고경영자(CEO)는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올 하반기까지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12만달러까지 치솟은 비트코인은 현재 7만달러 선으로 밀린 상태다.

그는 가상자산 가격 폭락의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 주기인 4년마다 급락한다는 '4년 주기론'이다. 맥클러그 CEO는 "가상자산 시장은 4년 주기로 움직인다"며 "작년 10월 12만6000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1년간은 하락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더 큰 변수는 거시경제다. 그는 "미국의 신용카드, 주택담보대출, 학자금대출 등 연체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가상자산뿐 아니라 주식·금·은 등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이 '바닥'을 찍는 시점은 올해 10월로 예상했다. 그는 "여름까지는 현금을 쥐고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장기 전망은 낙관적이다. 맥클러그 CEO는 "하락 사이클이 끝나는 올해 말부터 시작해 2027년에는 강력한 강세장이 올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최대 20만~25만달러(약 2억9000만~3억6000만원), 리플은 최대 10달러(약 1만4000원)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락장에서의 투자 전략으로 '실용성'을 제시했다. 단순한 투기 수단이 아닌, 토큰화나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실제 금융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는 가상자산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나리캐피탈이 알트코인 ETF에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맥클러그 CEO는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리플, 기업용 솔루션에 특화한 헤데라 등 확실한 사용처가 있는 코인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클러그 CEO는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은 데다 최근 정부가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서다. 그는 "비트코인의 원화 거래량이 기축통화인 달러를 앞지르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한국 투자자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며 "한국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막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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