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 3년 동안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평균 분양가는 12억원에서 17억원으로 3년 만에 5억원 상승했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3.3㎡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5131만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3477만원에서 48% 넘게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영등포구가 같은 기간 83%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80%를 기록한 성동구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실감케 했다. 전용 84㎡로 환산하면 3년 동안 영등포는 6억원, 성동구는 10억원 오른 것이다.
분양가 급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공사비 상승이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45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인건비, 원자재 비용 등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아파트를 공급할 부지가 부족한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공급이 대부분이다 보니 분양가 급등세는 공급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신규 아파트 70~80%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민간 아파트 분양 시장으로 한정하면 비중이 80% 내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고 있고, 정비사업 진행 과정에서 공사비·분양가 갈등이 끊이지 않아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신규 공급에 대한 희소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분양가까지 억 단위로 상승하는 만큼 더 오르기 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공급에 수분양자들이 쏠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가 '우상향 법칙'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시선은 신규 분양 단지에 쏠린다.
이달 공급이 예정된 단지는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 짓는 '더샵 프리엘라'가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6개 동, 총 324가구의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4~84㎡ 13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이 도보권에 위치하고, 문래역과 양평역 이용이 가능해 여의도, 광화문, 강남권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DL이앤씨도 이달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 '아크로 드 서초'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70㎡ 총 11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이른바 '로또' 분양 단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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