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이 향후 5년간 국내외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에 125조 2000억원을 투입하는 동시에 북미 시장에도 35조원을 쏟아부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무뇨스 사장은 10일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지난해 관세와 규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 186조3000억원, 글로벌 판매 414만대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5년간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인 125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북미에도 약 260억 달러(약 35조원)를 투입해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15.3%로 수익성을 견인했고, 인도 시장 전기차 판매는 750% 이상 성장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전 권역이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구체적인 이정표도 제시했다. 무뇨스 사장은 “최근 주가 상승은 CES에서 선보인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비전, 그리고 견고한 실행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30년 글로벌 555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을 18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론칭과 내년 출시 예정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조직 문화로는 'PM²'를 내세웠다. PM²는 ‘빨리빨리(Ppalli-Ppalli)’와 ‘미리미리(Mirri-Mirri)’에서 앞 글자를 딴 말이다. 그는 “PM²는 빠르게 움직이고 미리 준비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원 팀으로 일하는 우리의 방식"이라며 "이같은 실행을 통해 2030 전략 역시 같은 방식으로 달성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숫자 뒤에는 연구소와 생산 공장, 판매 현장 등 모든 구성원의 헌신이 담겨 있다”며 “우리가 이뤄낸 성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2026년을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였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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