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앙윤리위에 제소된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대표를 찾아가 "중앙윤리위가 서울시당과 시당위원장인 나를 흔들고 있는데 대표의 정확한 뜻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배 의원은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장 대표 자리로 가 그동안 선거에 이기자고 했던 고언이 불편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공천권을 박탈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대표는 "윤리위는 독립기구다"라고 답하고 시선을 피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국민의힘 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장동혁 지도부가 6월 지방선거에서 인구 50만명 이상의 지자체 등의 경우 중앙당이 공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정례 조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는 당내 민주주의와 지방 분권이라는 지향해야 할 가치에 역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차대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대안과 미래는 또 당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징계 논의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데도 뜻을 모았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서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제소된 배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한 상태다.
이와 함께 배 의원이 시당위원장인 서울시당 내 윤리위는 최근 입당한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아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의원은 "한 전 대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이어 '덧셈'은 못할망정 '뺄셈'을 지속하고 갈등·배제의 정치가 횡행하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와 철회, 지도부의 정치적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엄태영·김용태·우재준·박정하·서범수·김건·김형동·진종오·고동진·유용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당 중앙윤리위에 제소된 배 의원은 11일 윤리위 회의에 참석해 소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한동훈 전 대표·김종혁 전 최고위원 제명을 결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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