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중국 캐릭터 ‘라부부(LABUBU)’가 2025년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는 “라부부 인형 시리즈의 2025년 전 세계 판매량이 1억 개를 돌파했으며, 팝마트의 전체 IP(지식재산) 카테고리를 합친 총 판매량도 4억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단순 환산하면 라부부 인형이 전 세계에서 초당 3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라부부는 긴 귀와 큰 눈, 독특한 표정이 특징인 캐릭터로, 아트토이 시장을 중심으로 팬층을 빠르게 넓혔다. 블랙핑크 리사, 팝스타 리한나 등 유명 인사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제품을 노출하면서 글로벌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한때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품절 사례가 잇따르기도 했다.
팝마트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 세계 매장 수는 7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팝마트가 중국 토종 IP의 글로벌 확장을 이끄는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세계 시장이 중국을 단순 제조국을 넘어, 자체 IP를 육성해 수익화하는 국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신흥 IP 기업들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또 다른 IP 개발사 히어그룹의 경우, 캐릭터 IP '와쿠쿠(WAKUKU)’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8973만 위안(약 189억원)에 달했다.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쯔위리(ZIYULI)’와 '시이노노(SIINONO)’ 역시 지난해 3분기 각각 2076만 위안(약 43억원)과 1289만 위안(약 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중국 IP의 해외 진출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중국 생활용품 브랜드 미니소의 예궈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3년 내 전 세계 매장을 1만 개로 늘리고, 100개 이상의 중국 IP를 해외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중국의 캐릭터 인형·장난감 수출액은 200여 개 국가·지역으로 확대되며 5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 생산된 유행 완구 제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둥성 둥관의 유행 장난감 산업 클러스터 총생산액은 2022년 1262억 2000만위안(약 26조원)에서 2024년 1550억 6000만 위안(약 32조원)으로 증가했으며, 현지 기업의 연간 연구 개발 투자액은 평균 31% 늘었고, 자체 개발 IP 건수는 100건을 넘어섰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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