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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루, '91세' 신구와 비교? '불란서 금고' 더블 캐스팅 후일담

입력 2026-02-10 15:05   수정 2026-02-10 15:06


배우 성지루가 '불란서 금고'에 신구와 더블 캐스팅이 된 소감을 전했다.

성지루는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진행된 연극 '불란서 금고: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무조건 같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제가 신구 선생님한테 개인적으로 아부지라고 하는데 아부지와 같은 무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게 부담이기보다는 영광이었다"며 "저에겐 가슴 벅찰 정도의 감격이었다"고 소개했다.

'불란서 금고'는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이야기꾼으로 인정받은 장진 감독이 10년 만에 집필한 신작 연극이다. 자신만의 리듬과 언어를 구축해온 장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 번 장진식 코미디의 정공법을 선택했다.

은행 건물 지하, '밤 12시 모든 전기가 나가면 금고를 연다'는 단 하나의 규칙 아래 이름도, 과거도 모른 채 모인 다섯이 작은 균열을 시작으로 빠르게 무너지고 각자의 계산과 욕망이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얽히며 통제 불능 상태가 된다.

전설적인 금고털이 기술자 맹인 역에는 신구와 성지루가 더블 캐스팅됐다.

성지루는 "군 전역 후 37년 만에 머리를 깎았다"며 "장진 감독님이 처음엔 지나가는 말로 하는 줄 알았는데 3번 정도 말하더라.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연습을 하다가 20분 만에 밀었다. 명분을 갖고 시원하게 밀어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시원한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다.

성지루에 대해 장진 감독은 "사과를 미리 했다"며 "많은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이 쏠릴 수 있고 선생님이 역할과 잘 맞아서 형님이 쫓아간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잘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출연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불란서 금고'는 오는 3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 스콘1관에서 상연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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