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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이 어디인가"…日닛케이지수 연이틀 최고치

입력 2026-02-10 16:35   수정 2026-02-10 18:54


일본 닛케이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총선에서 압승한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에 대한 기대와 호조인 기업 실적이 매수세를 키웠다.

1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2.28% 오른 57,650에 마감하며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프라임 시장에서는 80% 넘는 종목이 상승했다. 지난 8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대승하자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이날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전 한때 닛케이지수는 57,960까지 오르며 58,000선에 육박하는 장면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닛케이지수의 올해 등락 범위 상단을 60,000으로 제시했다. 최보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일본 대표 정책 수혜 업체들이 1~2월 어닝 시즌을 통해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점이 지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섬유 등을 제조하는 후루카와전기공업은 이틀간 48.27% 급등했다. 이 업체는 전날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순이익 전망치를 180억엔 상향 조정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투자자 사이에서 매수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공포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정치적 스승인 아베 신조 전 총리보다 더 큰 권력을 쥘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카이치 총리의 전격적인 중의원 해산에 따라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전체 465석 중 316석을 차지해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단일 정당으로는 처음으로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이상 의석을 갖게 됐다.

역시 ‘1강 체제’이던 아베 전 총리 때는 당내 여러 파벌이 존재해 국정 운영에서 다른 계파에 대한 배려가 필수였지만, 비자금 사건 이후 파벌 해체로 현재는 아소 다로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만 남았다. 또 아베 전 총리 때는 연정 상대가 우익 정책에 브레이크를 거는 공명당이었지만, 지금은 연립 여당이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여서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 추진에 오히려 액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의 헌법 명기 등을 위한 개헌 논의를 가속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기회를 가능한 한 빨리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며 국민투표 실시를 향한 환경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헌법 개정을 향한 도전도 진행할 것”이라며 개헌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선거 유세 기간에 “헌법에 왜 자위대를 적으면 안 되는가”라고 했다. 자위대는 공격받았을 때만 자위력을 행사하는 ‘전수 방위’ 목적의 조직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군대여서 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안보 기조인 ‘힘을 통한 평화’ 관점에서 볼 때 다카이치 총리가 헌법 개정을 추진할 경우 미국은 지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아시아소사이어티 주최로 열린 좌담회에서 “우리(미국)는 일본에서 자위대가 방위 능력을 구축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고, 다카이치 총리가 헌법을 재해석하는 데서 나아가 헌법 개정까지 시도하면 아마도 지지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것이 힘을 통한 평화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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