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급감하는 지역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15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과 함께 소모품 구매에 머물렀던 공공기관의 지역 기업 제품 구매를 ‘경제 활동 전반’으로 확대하는 등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 경제허리 경제력 뒷받침할 체계 조성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 자영업자는 2021년 37만명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기준 28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5만5000명 언저리에 머물렀던 폐업자 수도 2023년 6만명을 돌파한 뒤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자영업자 비중 감소는 전국 평균치를 웃돈다. 전국 기준 전체 취업자 수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0.2%에서 지난해 11월 19.5%로 소폭 감소했다. 부산은 같은 기간 22.3%에서 16.7%까지 내려앉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란우산공제금과 상가 공실률 등 여러 지표에서 소상공인 감소의 영향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활동인구의 허리층인 40~50대의 경제력을 뒷받침할 체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벡스코서 ‘지역상품 우선구매’ 협약
부산시는 이날 벡스코 컨벤셜홀에서 ‘지역 상품 우선구매 업무협약식’을 열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연대를 공식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지방조달청 등 정부 기관과 부산 소재 공공기관, 16개 구·군, 대학, 기업, 지역 경제단체 등 총 14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부산시가 이날 행사를 연 것은 그동안 소모품 위주의 지역 기업 제품 의무 구매 범위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역 인재 채용을 비롯해 건설 자재, 전문 용역 등 경제 활동 전반에 ‘부산 지역 상품 우선구매’ 원칙을 적용한다.
참여 기관들은 지역 상품 구매 확대를 위한 내부 가이드라인 마련, 지역기업 거래 비중 확대, 구매 정보 투명 공유, 민·관 거버넌스 강화 등 구체적 실천 방안을 수립하고 공동 추진한다. 수의계약 시 지역업체를 우선시하고, 건설 하도급률을 기존 56.7%에서 70% 이상으로 상향해 지역 인재 고용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정책 자금도 마련했다. 부산시는 부산은행, 부산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 정책 자금 지원을 최근 체결했다. 부산시는 보증재원 출연과 이차보전 예산을 확보하고, 부산은행은 특별출연과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을 기반으로 신용보증을 제공하는 협업 관계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을 위한 이차보전율은 지난해 1%에서 올해 1.5%로 상향됐으며, 착한가격업소에 지정될 경우 최대 2.5%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1조 465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확정했다. 추경 등 정책자금 지원 규모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상품 구매 비율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 2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지역 경제의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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