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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범석 의장 '입국시 통보' 조치…"국내 들어오면 조사"

입력 2026-02-10 17:55   수정 2026-02-11 01:26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등을 수사하는 경찰이 김범석 쿠팡Inc 의장(사진)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1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박정보 청장은 전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사람이 피의자로 고발됐는데 일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고, 해외에 있는 사람도 많아 입국 시 통보 조치를 해놓고 국내에 들어오면 바로 조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조치 대상에는 김 의장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적인 김 의장은 최근 한국 국회의 출석 요구가 있을 때마다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국회 청문회 위증 혐의 등을 받는 해럴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도 경찰 출석을 통보받고 해외 출장을 떠났으나, 입국 시 통보 요청이 이뤄져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박 청장은 “로저스 대표 진술을 기반으로 쿠팡 관계자들에게 더 확인할 부분이 있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피의자 조사만 남은 상태”라며 “크게 더 진전된 것은 없다”고 했다.

피의자 조사와 관련해 경찰이 중국 공안부 방문에 나서 국내 송환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다만 중국이 상대국에 자국 범죄인을 인도한 전례가 없어 피의자의 국내법 처벌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중국 공안부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양국은 보이스피싱 범죄 관련 정보 공유, 범죄 수익 추적, 국외 도피 사범 검거 등 공조 수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표면적 이유와 상관없이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의자인 중국인 A씨 송환 여부 논의가 관심사다. 쿠팡 사태가 발생한 지 약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피의자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규모 등 관련 수사는 마무리 단계지만 피의자를 송환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도 A씨에 대해 한국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해놨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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