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다음주 이란과의 2차 핵 협상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협상을 타결하거나 지난번처럼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항모 전단을 보내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과 협상하는 동시에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군사 압박으로 이란이 협상에 이전보다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언급하며 “지난번에는 그들이 내가 실행에 옮길 거라고 믿지 않았지만 (이번 협상은)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훌륭한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산 석유를 운반하는 유조선을 추가 나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높고,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을 고려해 보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WSJ는 “이란이 중동 역내 미국 동맹국의 원유 운송선을 나포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등의 대응을 할 수 있다”며 “이런 조치는 유가 급등을 부추겨 백악관에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1일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과 관련해 “국민 앞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시위를 촉발한 경제난에 대해서도 “대통령으로서 모든 부족함과 허물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찰, 혁명수비대, 바시즈민병대의 순교자들, 그리고 고의든 아니든 속아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모든 이를 기려야 한다”고 언급해 시위 참가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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