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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시간 없어, 빨리 타"…'18만전자' 질주에 이재용 밈 떴다

입력 2026-02-13 14:20   수정 2026-02-13 14:33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밈(meme)이 등장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18만44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처음으로 '18만 전자'에 올랐다. 정규장 기준으로도 18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초반 2%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 약 8492억달러(약 1225조6500억원)를 기록, JP모건체이스를 제치고 글로벌 기업 시가총액 순위 14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일 15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날까지 217.79%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말 주가가 5만원대 아래로 밀린 뒤 지난해 여름까지 6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답답함을 샀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이 같은 상승세와 맞물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재용 회장을 주인공으로 한 인공지능(AI) 이미지와 패러디 밈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미지 속 이 회장은 폭격이 쏟아지는 전쟁터 같은 배경이나 불길이 치솟는 상황 속에서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나 손을 내밀며 "설명할 시간 없어, 빨리 타"라고 외친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 상황을 투자자가 재치 있게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댓글 반응도 뜨겁다. "지금이라도 탑승 가능할까요", "형 바로 탈게요", "그래서 30만도 가는 건가요"등 기대 섞인 반응과 함께, 상승장에서 소외될까 불안해하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도 감지된다. 이미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뿐 아니라 뒤늦게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의 시선까지 끌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강세 배경으로는 전날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한 이슈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기업 수익성 우려로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국내 반도체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1% 안팎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이달 들어 리포트를 낸 키움증권(목표가 21만원), KB증권(24만원), 교보증권(22만원), 흥국증권(23만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23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21만9739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요인도 남아 있다. 설 연휴에 따른 장기 휴장과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으로 외국인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상승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장중 한때 5558.82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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