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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A에도 짐 안 쌌다"…서학개미 '요지부동'인 이유 알고 보니 [오천피 시대 투자전략]

입력 2026-02-18 20:23   수정 2026-02-18 20:24

바야흐로 '오천피'(코스피지수 5000) 시대입니다. 코스피는 병오년 한 달여 만에 30% 넘게 뛰어 5500선을 돌파했습니다. 기나긴 설 연휴를 앞두고 한경닷컴은 증권가 족집게 전문가들에게 5편에 걸쳐 가파르게 오른 K증시의 현재 상황 진단과 향후 대응전략을 물어봤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주) 쏠림이 정상화하는 조짐입니다. 매그니피센트7(M7)보다는 이익 증가율이 올라오고 있는 산업재와 소재 관련주를 매수할 기회입니다."

박승진 하나증권 해외주식실장(사진)는 18일 "한국 주가지수가 대형주들의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초강세 흐름이지만 미국은 돈이 몰리는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양상"이라며 "빅테크에서 비중을 줄이고 눌려 있던 업종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 제도를 추진하는 등 해외로 나간 자금을 국내로 되돌리겠다는 구상이지만, '머니무브'(자금 이동)는 아직 잠잠한 상태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2~13일 10거래일 동안 미국 주식을 약 4조66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약 7조2300억원)의 절반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올 들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으로, 순매수액은 1조5480억원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빅테크 쏠림이 강한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29조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은 앞서 지난해 말에도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수십조원어치를 조달한 바 있다.

박 실장은 대장주와 소외주 간 괴리가 커지고 있는 한국 증시 대비 미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클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 증시의 '견인차'였던 M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메타)은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봤다. 대신 수급이 비어 있는 에너지와 일부 소비재 등 비(非) 테크 업종의 상승 탄력이 클 거라고 관측했다.


다음은 박 실장과의 일문일답.

▷미국 빅테크에 대한 투자매력은 여전히 유효한가.

테크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 증시에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큰 화두였다. 나스닥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한때 28배까지 갔지만 현재는 24배까지 내려왔다. 실적 눈높이는 올라가는데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보니 확실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M7 내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모양새다. 자체 반도체를 가진 데다 AI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알파벳은 낙관적이지만, AI 발전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의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다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매력이 생기는 구간이다. M7들의 주가가 현 수준에서 크게 빠지기보다는 우상향하는 추세를 예상한다. 오름폭이 종전보다 둔화할 뿐이다.

▷테크업종 매수가 여전히 최선이란 의미인지.

M7를 비롯한 IT 주식들보다는 비(非) 기술주와 가치주를 추천한다. M7 주식들은 지난 3년간 대폭 올랐던 만큼 추가 상승 여지가 크지 않고, AI 거품론과 수익화 우려 속에서 고평가가 일부 해소되고 있어서다.

연중 에너지와 소재, 소비재, 산업재의 꾸준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익 증가율이 확인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업종이다.

빅테크들과 그 외 업종은 괴리가 많이 벌어져 있다. 소재와 산업재 등은 이익 증가율이 바닥권에서 올라오는 상황이고 기술주는 반대 양상이다. 연말을 즈음해서는 이들 업종이 만나는 구간이 생길 텐데, 그전까지는 비 기술주가 더 매력적이다. 워낙 수급이 '빈 집'이어서 조금만 자금이 이동해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어서다.

반면 기술주는 쏠림이 과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조정이 불가피하다. M7은 나스닥100에선 무려 4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지금은 이들에 쏠렸던 수급이 분산되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수혜 섹터가 에너지 관련주다. 자금이 빠지기만 했던 에너지 섹터 소속 종목들은 지난달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한국 증시처럼 지수 단에서 투자하는 전략은 어떻게 보나.

미국 증시는 한국과 상황이 다르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빅테크 등 시총 상위종목들이 지지부진하니까 지수가 오를 수 없다.

미 증시는 지수라는 큰 틀에서는 변동이 크지 않지만, 업종별로는 대규모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 실적 시즌이 그 계기다. 국장(국내 주식시장)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다 같이 오르는' 장이라면 미국은 종목 간 차별화가 뚜렷한 시장이다.

때문에 미 증시는 지수에 베팅하기보단 업종과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좋다. 순환매가 다이내믹해서 업종만 잘 선별하면 강한 상승 탄력을 기대할 수 있다.

대장주 외 소외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서학개미들의 투자 부담을 덜어준다. 산업재·유틸리티·인프라 테마와 유통 업종을 집중 매수하기 좋은 시기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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