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4세. 잭슨 목사는 2017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투병했다.잭슨 목사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이끈 1960년대 민권운동 시절부터 미국 흑인과 소외계층의 권익 향상에 앞장서왔다. 그가 창립한 ‘레인보우푸시연합(RPC)’은 미국 내 소외계층을 폭넓게 대변하는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잭슨 목사는 2023년 RPC 회장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50년 넘게 단체를 이끌며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그는 1984년과 198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해 흑인 유권자와 백인 자유주의자의 지지를 얻으며 선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당선되기 전까지 잭슨 목사만큼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지명에 근접한 흑인 정치인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말년에도 그는 흑인 인권을 위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2022년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당시 잭슨 목사는 경찰의 과잉 진압을 강하게 규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투르스소셜에 “나는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그를 잘 알았다”며 “그는 강한 개성과 투지, 실용적 지식을 지닌 좋은 사람이고 매우 사교적이며 진정으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제시는 그 이전에도 보기 드문 자연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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