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극단은 안톤 체호프의 희곡 <바냐 아저씨>를 무대로 옮긴 '반야 아재'에서 배우 조성하가 '박이보(바냐)' 역을, 심은경이 '서은희(쏘냐)' 역을 맡았다고 19일 밝혔다.
'반야 아재'는 삶의 부조리와 인간의 운명을 애잔하면서도 경쾌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19세기 러시아 원작을 21세기 한국 배경에 맞춰 변주를 더했다.
이번 작품에서 죽은 누이의 남편, 매형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지만 그가 무능한 지식인임을 깨닫고 자신의 일생이 부정당했다는 무력감에 휩싸이는 주인공 박이보(바냐) 역은 배우 조성하가 맡는다. 1990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한 조성하는 영화 '황해', '화차' 등으로 제48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제20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부문 남자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서울예대 재학 당시 프로 연극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박이보(바냐)의 조카로,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실패한 짝사랑과 외모 콤플렉스를 안고 사는 서은희(쏘냐) 역은 배우 심은경이 맡는다. 영화 '써니', '광해', '수상한 그녀' 등으로 천만 관객 배우가 된 그는 최근 일본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영화 '신문기자'로 2020년 한국인 최초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영화 '여행과 나날'로 한국인 최초 일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번 연극은 데뷔 23년 차 심은경의 한국 무대 데뷔작이다.
우아하고 지적인 모습 뒤에 권태와 공허를 품은 채 극 중 인물 사이에 미묘한 균열을 일으키는 '오영란(엘레나)' 역은 배우 임강희가 그린다. 진료 중 환자가 사망해 트라우마를 겪는 의사 '안해일(아스트로프)'은 배우 김승대가 연기한다.
한국 연극을 지켜온 배우 손숙(양말례 역), 남명렬(서병후 역), 기주봉(이기진 역), 정경순(마점점 역)도 합류한다. 연출은 연극 '됴화만발', '파우스트 엔딩' 등의 조광화가 맡았다.
오는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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