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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또 막히나" 美·이란 전면전 가능성에…해운주 '꿈틀'

입력 2026-02-19 09:34   수정 2026-02-19 09:58


해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불거진 영향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 지적학적 위험이 증폭되면 태평양과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운하가 다시 막혀 해상 운임이 급등할 수 있다.

19일 오전 9시22분 현재 HMM은 전일 대비 1400원(6.53%) 오른 2만2850원에, 대한해운은 162원(7.48%) 상승한 2327원에, 팬오션은 350원(6.89%) 뛴 534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흥아해운(5.36%)과 KSS해운(3.3%)도 강세다.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해운주 주가가 꿈틀대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다수 미국인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동 대전(a major war)에 가까워졌다"며 "전쟁이 곧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군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2척과 전투기 수백 대를 대거 전개하며 사실상 '전시 태세'를 갖췄다. 이스라엘 당국자들 역시 며칠 내 전쟁 발발 시나리오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생기면 해상 운임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태평양과 유럽의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운하가 다시 막힐 가능성이 있어서다. 수에즈운하를 이용하지 못하면 아시아에서 유럽을 향하는 선박들은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의 희망봉을 돌아야 한다. 운항 기간이 2주가량 늘어나면서 선복(선박 내 화물을 실을 공간) 공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벌였을 때도 해운주들이 급등한 바 있다. 친(親) 이란 성향인 예멘의 후티반군이 수에즈운하로 들어가는 진입로인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수에즈운하가 사싱상 막혔기 때문이다. 현재 수에즈운하 봉쇄는 풀렸지만, 완전히 운항이 재개되지는 않은 상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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