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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자 회사채 2.4조 쏟아진다...변동성 속 정면돌파

입력 2026-02-19 14:05  

이 기사는 02월 19일 14: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설 연휴 이후 회사채 시장에 최대 2조4000억원 규모의 발행 물량이 쏟아진다. 국고채 10년물이 연 3.7%대까지 치솟는 등 금리 변동성이 커졌으나 LG에너지솔루션(AA)과 KT(AAA) 등 대형 발행사들이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리가 고점을 도달했다는 인식 아래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4일 5000억원(최대 1조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별로 2, 3, 5, 7년으로 구성됐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기관투자가와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차전지 업황 둔화에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견조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KT는 오는 23일 1500억원(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KT는 초장기물인 20년물을 발행할 예정인 점이 눈길을 끈다. 10년 이상 장기물은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만 발행할 수 있다. 보험사 등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를 반영한 발행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금리가 상승한 상황인 만큼 보험사 입장에서 일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생명보험사,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이 20년 만기 채권 매수에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금리 수준이 연 4% 안팎에서 형성될 경우 일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 유입 여부가 흥행을 가를 전망이다.

신용등급 A급 기업들도 자금조달에 나섰다. SK인텔릭스(A+, 3000억원), 하이트진로(A+, 1200억원), 한화에너지(A+, 2000억원), 롯데지주(A+, 2500억원), 한화(A+, 3000억원), LS전선(A+, 3000억원), 한솔케미칼(A+, 1400억원) 등이다.

A급 기업은 최근 증권사의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인가에 따른 기업금융 자산 편입 효과를 보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신용도로 연 4%이상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최근 수요예측에서 주목받는 분위기다. SK에코플랜트(A-)는 지난 11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1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하기도 했다. 모집액 기준 1년물(3.95%). 1.5년물(4.23%), 2년물(4.74%)에 발행 가능하다.

증권업계에서는 다음주 수요예측 결과가 3~4월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AA+) 등이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4~5월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연휴 이후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금리 부담 우려가 있다”며 “금리 흐름이 안정되지 않으면 기업들이 조달 시점을 더 미루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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