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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 가전 1위 LG전자 "B2B 시장서도 '톱3' 진입할 것"

입력 2026-02-19 17:19   수정 2026-02-19 17:20

“연말께 미국 B2B(기업간 거래) 가전시장에서 ‘톱 3’에 오릅니다. B2B 시장에서도 ‘가전은 LG’라는 공식을 만들겠습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사진)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건설 경기 침체에도 지난 2년간 연평균 45%의 성장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B2B 가전시장은 건축업자(빌더)를 통해 공급되는 빌트인 시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가전 시장의 약 20%(연 7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 시장을 미국에서 100년 이상 영업해온 GE와 월풀이 잡고 있는데, LG전자가 시장 진출 3년만에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백 부사장은 “소비자 시장에서 입증한 제품 경쟁력과 디자인, 관리 용이성이란 세 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현재 HS사업본부 매출의 10% 수준인 B2B 비중을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숙기에 접어든 가전 시장의 돌파구로 삼은 LG전자는 B2B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빌더 전담 영업 조직은 물론 현지 물류 인프라에 투자하고, 전국 건설 현장에 제품을 적시 공급하기 위해 ‘직배송 물류 허브’를 올해 2024년 대비 35% 늘리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소프트웨어 ‘LG 씽큐 프로(ThinQ Pro)’도 차별화 무기로 준비 중이다. 해당 소프프웨어를 이용하면 부동산 전문 관리 회사는 여러 주택에 설치된 수천 대의 빌트인 가전을 한 화면에서 모니터링하고 세탁기 누수, 건조기 필터 막힘 같은 문제를 미리 해결할 수 있다.

LG전자는 B2B 시장 강화를 위해 미국의 AI 데이터센터도 적극 공략키로 했다. LG전자 북미법인은 AI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를 위한 공랭식 칠러와 수랭식 액체냉각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에 대해서 백 부사장은 “어떤 제품이든 세계 각지 생산지에서 공급할 수 있는 ‘스윙 생산’ 체계를 이미 구축했다”고 답했다.

올랜도=빈난새 특파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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