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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 합의 불발시 나쁜일"…美 주요 지수 '하락'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6-02-20 07:13   수정 2026-02-20 07:14


미국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일부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하며 건전성 우려도 불거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67.5포인트(0.54%) 떨어진 4만9395.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9.42포인트(0.28%) 밀린 6861.89, 나스닥지수는 70.91포인트(0.31%) 하락한 2만2682.73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최근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중동에 집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이 떨어지면 이르면 이번 주말에도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타격이 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평화위원회 첫 이사회 회의 연설에서 "지난 수년 동안 이란과 의미 있는 합의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합의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아울 환매 중단 사태도 우려를 낳고 있다. 블루아울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펀드 '블루아울 캐피털 코프 II'의 분기별 환매를 중단하고 향후 자산을 매각할 때마다 발생 수익을 간헐적으로 반환하는 방식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아울은 인공지능(AI)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이 때문에 AI 산업 전반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 AI 설비투자 분야에서 유동성 경색이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

환매 중단 선언에 블루아울의 주가는 6% 하락했다. 장중 낙폭은 10%까지 벌어졌었다. 불안감이 사모펀드 업계 전반으로 퍼지면서 블랙스톤도 5.37%,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도 5.21% 떨어졌다.

애플(-1.43%)을 제외한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크게 오르내린 종목은 없었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낸 월마트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올해 순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영향이다.

아마존은 월마트를 제치고 지난해 세계 최대 매출 기업에 올랐다. 아마존이 세계 최대 매출 기업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94.1%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1포인트(3.11%) 오른 20.23을 가리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66.43달러로 전장 대비 1.9% 올랐다. WTI 선물 종가도 지난해 8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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