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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전 페라리 CEO 남편은 불참

입력 2026-02-20 08:10   수정 2026-02-20 08:20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과 '와호장룡' 등에 출연한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양쯔충, 미셸 요 Michelle Yeoh)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남겼다.

19일(현지시간) UPI통신과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양자경은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2836번째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거리는 영화, 드라마, 음악 등 대중문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이름을 별 모양의 대리석에 새겨 거리에 설치하는 공간으로,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명소로 꼽힌다.

양자경은 행사에서 "처음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방문했을 때가 아직도 기억난다.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인물들의 이름이 모두 그곳에 있어 꼭 와보고 싶었다"며 "이제 그 거리에 제 이름이 새겨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자라던 시절을 언급하며 "광활한 하늘 아래에서 별 하나를 바라보며 그 별을 따라가겠다고 꿈꾸던 아이였다. 이제는 그 별이 땅 위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피플에 따르면 양자경의 남편인 장 토드 전 페라리 최고경영자는 행사에 불참했다. 양자경은 "남편이 인도에 가야 하는 일정이 있어 허락해 줬다"며 "가족들이 저를 사랑으로 감싸주고 안전한 항구가 되어주고 제 나침반을 잃지 않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두 사람은 2004년 처음 만나 한 달 만에 약혼했으며 2023년 7월 결혼식을 올렸다. 양자경은 앞서 인터뷰에서 남편에 대해 "그는 제가 하는 일을 항상 지지해준다. 제가 오랜 시간 집을 비워도 이해해준다"고 밝힌 바 있다.

1962년 말레이시아 화교 가정에서 태어난 양자경은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 대회 우승을 계기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1980년대와 1990년대 홍콩 영화 '예스마담' 시리즈와 '폴리스 스토리 3' 등에 출연하며 액션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2000년 영화 '와호장룡'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게이샤의 추억',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2023년 영화 에브리씽으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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