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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청소년에 성관계 도움" 페루 임시대통령 발언 논란

입력 2026-02-20 08:08   수정 2026-02-20 08:09


대통령 탄핵 사태로 내년 7월 말까지 국정을 운영하게 된 페루의 임시대통령이 과거 연행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페루 RPP뉴스와 일간 엘코메르시오, 람바예케 변호사협회 성명 등을 종합하면, 국회 의결로 임시 대통령직을 맡게 된 호세 마리아 발카사르(83)는 과거 국회의원과 지역 변호사협회장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부적절한 발언과 범죄 의혹으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여 왔다.

2021년 총선에서 당선된 그는 2023년 국회에서 미성년자 조혼 금지 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폭력을 수반하지 않는다면, 이른 나이에 성관계하는 건 외려 심리적 측면에서 여성의 미래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또 "청소년의 자발적 성관계는 어떠한 트라우마적 결과도 초래하지 않는다"고 말해 '조혼 옹호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발카사르 임시 대통령은 또 2019년께 북부 람바예케 지역 변호사협회장으로 일하면서 자금 횡령을 비롯한 범죄 혐의로 협회에서 제명된 뒤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람바예케 변호사협회는 페이스북에 게시한 성명에서 "우리는 자신의 전문직 협회에 심각한 손해를 입힌 사람이, 임시일지언정 국정 운영 가능성을 갖게 된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국회에서의 임시 대통령 선출 표결 전 발표됐다.

페루 임시 대통령은 파트리시아 베나비데스(57) 전 페루 검찰총장과 내통하며 입법·사법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카사르 임시 대통령은 중국인 사업가와의 유착 의혹 속에 국회로부터 탄핵당한 호세 헤리(39)의 뒤를 이어 약 5개월 동안 페루 정부를 책임지게 됐다. 헤리 역시 지난해 10월 디나 볼루아르테(63)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바 있다.

오는 7월 28일 취임할 페루 새 대통령은 4월 12일 대선(경우에 따라 6월 7일 결선 투표)을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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