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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의 빌미, 그리고 매수대기 물량 [오늘장 미리보기]

입력 2026-02-20 08:10   수정 2026-02-20 08:26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크게 상승했지만 뉴욕증시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20일 국내증시는 종목별로 다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풍부한 국내 증시 매수대기 물량은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 상승한 5677.25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5681.65를 찍으면서 5700선에 바짝 다가갔다. 기관이 1조6381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2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도 86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4.86% 상승하며 처음으로 19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1.59% 오른 89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91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5% 가까이 폭등했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4% 상승한 1160.71에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54% 내린 49,395.16에, S&P500지수는 0.28% 하락한 686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1% 떨어진 22,682.72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해 강경 발언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향후 10일 이내에 이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압박했다. 그는 “이란과의 핵 협상이 합의되지 않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여러분은 아마도 열흘 안에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면전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며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도 투자자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사모시장·대체자산 운용사 블루아울캐피탈은 14억달러 규모 대출자산을 매각하고 투자자 유동성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루아울캐피탈 주가는 6% 급락했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TPG 등도 약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주식 매수 수요는 높겠지만 대외 변수와 전일 주가가 폭등한 부담도 공존하고 있다”며 “지수 흐름은 정체된 채 종목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같은 증권사 이성훈 연구원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대기 매수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 후반 갈수록 상방 압력 강해질 것”이라고 점쳤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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