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한국인 남성 3명이 망치로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뉴스닷컴닷에이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3시쯤 시드니 도심의 리버풀 스트리트와 피트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 편의점 앞에서 발생했다.
영상에는 공격 용의자 3명이 한국 남성 3명을 갑자기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 중 한 명은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 한국인 남성을 향해 내리치기도 했다. 또 다른 용의자는 피해자가 다른 쪽을 바라보자 머리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피해자인 한국 남성들은 손을 들고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뉴사우스웨일스(NSW) 경찰이 도착했을 때 가해자들은 이미 현장을 벗어난 뒤였고, 피해자 3명은 구급대원에게 응급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영상을 게시한 SNS 계정 ‘아시안스위드애티튜즈’는 댓글을 통해 가해자들이 백인과 중동계 남성이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을 촬영한 남성은 새벽에 헬스장에서 돌아오던 길에 사건을 목격했다면서 처음에 편의점 주변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서로 아는 사이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다 한 남성이 "내 친구랑 싸울래?"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고, 이후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에는 모두 일행인 줄 알아 말리지 못했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각국 사용자들이 "왜 맞서 싸우지 않았느냐", "호주의 인종 차별 문제가 또 떠오르는구나", "이게 정말 호주의 모습인가? 실망스럽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SNS에 "이틀 전 망치에 맞아 죽을 뻔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 피해자는 왜 반격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싸움은 절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이 일을 통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또 호주를 향한 원망보다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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