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이끈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지난달 1만652주, 평가액(19일 종가 기준)으론 20억원 넘는 2025년 성과 기준 자사주 성과급(초과이익성과급·OPI)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태문(7299주)·박학규(5963주) 사장과 정현호 회장 보좌역(5722주)도 평가액 10억원 넘는 자사주 OPI를 수령했다.
올해부터 현금으로 전액 받아도 되는 OPI의 일부를 자사주로 받았다는 건 고위 임원으로서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와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고위 임원은 보통 퇴임 전까지는 자사주를 팔지 않고 장기 보유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이끈 전영현 부회장이 1만652주, 평가액(19일 종가 기준)으론 20억원 넘는 자사주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인 노태문 사장(7299주), 사업지원실장 박학규 사장(5963주), 정현호 회장 보좌역(5772주)도 평가액 10억원 넘는 자사주 OPI를 수령했다.
다만, 올해 가장 많은 자사주를 받은 사장은 이원진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으로 2만6884주를 수령했다. 2위는 지난해 영입한 마우로 포르치니 최고디자인책임자(CDO·사장)로 1만5585주를 받았다. 이 사장과 포르치니 사장이 자사주 성과급 랭킹 1·2위를 차지한 건 영입 임원이기 때문에 별도의 자사주 성과급 지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포르치니 사장은 자사주 성과급 중 1만3293주를 지난 6일 16만8800원에 장내 매도했다. 다른 사장처럼 1년 의무 보유가 적용되는 OPI 명목으로 자사주를 받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평가액 50억원 넘는 자사주를 보유한 삼성전자 사장단이 많은 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경쟁력 회복으로 최근 1년간 삼성전자 주가가 220% 넘게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위 임원들이 '책임 경영' 의지와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현금 대신 자사주를 많이 받고, 이를 장기 보유한 영향도 크다.
자사주 성과급 평가액이 많아도, 고율의 세금 때문에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절반'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사장단 대부분 근로소득 누진세율 상위 구간(35~45%)에 해당한다. 소득세의 10%인 지방소득세를 더하면 실제로는 주식 가치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자사주 성과급의 세금은 실제 주식을 받는 시점 시가 평가액 기준으로 부과된다. 매도를 안 해도 세금을 내야한다는 의미다. 일부 임원들은 세금 납부를 위해 별도 대출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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