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3 전문 리서치사 타이거리서치가 블록체인 플랫폼 '아이오텍스(IoTeX)'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는 아이오텍스가 8년간 구축한 DePIN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실 세계 데이터를 인공지능(AI)에 공급하는 통합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파편화되고 검증할 수 없는 외부 데이터에 의존하는 순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면 차량 탑재 센서만으로도 가능하지만, 교통 신호, 횡단보도 센서, 기상 관측소 등 수천 개의 외부 데이터 소스가 실시간으로 연결될 때 완성도가 높아진다. 문제는 이 데이터들이 서로 다른 기관에서 운영되고 포맷도 제각각이며 출처를 검증하는 공통 기준조차 없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아이오텍스가 8년간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한 통합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오텍스는 검증, 색인, 인식의 세 단계 AI 기술 스택을 통해 물리 세계의 신호를 AI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변환한다. 첫 번째 검증 단계인 'ioID'는 센서, 로봇 같은 물리적 장치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분증을 부여해 데이터의 출처와 무결성을 보장한다. 두 번째 색인 단계인 '퀵실버(Quicksilver)'는 수백개 네트워크에 흩어진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전달한다. 세 번째 인식 단계인 '렐름(Realms)'은 가공된 데이터 위에 산업별 맥락 지식을 더해 AI가 단순한 수치 너머의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한다.
구조적으로 수익화가 어려운 미들웨어의 한계는 상용 제품 '트리오(Trio)'로 해결했다. 트리오는 영상 스트림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멀티모달 스트림 기반 에이전틱 AI 제품이다. 라이브 영상 피드를 연결하면 AI가 화면 속 상황을 분석해 자연어로 답변을 돌려준다. 사람이 CCTV를 직접 감시할 필요 없이 영상에 대한 질문에 즉각적인 판단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보고서는 트리오가 낮은 미들웨어 수수료를 벗어나 실질적인 매출을 만드는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생태계 확장 차원의 움직임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오텍스는 2025년 9월 여러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데이터, 컴퓨팅 자원을 모아 AI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플랫폼 '파운드리(Real-World AI Foundry)'를 출범했다. 보다폰(Vodafone), 파일코인(Filecoin) 등이 참여하며, 아이오텍스는 자원들을 검증하고 연결하는 중간 계층을 맡는다. 센서와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로 AI를 훈련시키는 'Real-World Models(RWMs)' 개발을 목표로 한다.
보고서 저자인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리서치 센터장은 "아이오텍스는 8년간 쌓은 DePIN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트리오의 기업 고객 계약 성과와 파운드리의 모델 상용화 수준이 2026년 투자 논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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