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이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 영향으로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고 전해졌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2025년 1월 이전 입사자로, 신청자에게는 근속 연수와 연령에 따라 월 급여 6개월∼30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넥스트 챕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계발 무급휴직 제도도 운용한다. 직무 관련 학사·석사·박사 과정에 진학할 경우 최장 2년간 학비의 50%를 지원하고, 학위 취득 후 복직하면 나머지 50%도 지급한다.
SK온은 2024년 9월에도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업황 변화에 대응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글로벌 배터리 업계 전반에서 인력 효율화 움직임이 포착된다. 일본 파나소닉은 최근 1만2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GM(제너럴모터스)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얼티엄셀즈도 미국 공장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일시 해고를 단행했다.
SK온은 연내 배터리 사업에서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수요 창출과 원가 절감 활동을 병행해 수익 구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내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제치고 50% 이상의 물량 확보에 성공하는 등 ESS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으로 사업 성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경영 효율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기 계발을 통해 역량을 키울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선택을 원하는 구성원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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