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닉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4년 6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150% 늘었다. 2023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4년 하이드로겔 마스크의 수주 증가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제닉의 급성장 배경에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 뷰티셀렉션의 브랜드 ‘바이오던스’가 있다. 제닉이 제조하는 바이오던스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바이오 콜라겐 리얼 딥마스크’는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마스크팩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피부에 붙인 겔이 투명해진 뒤 떼어내면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 틱톡 등에서 ‘K마스크’로 입소문을 타면서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바이오던스의 유럽, 중동 등의 진출과 온·오프라인 채널 다각화 등으로 인해 바이오던스의 수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카테고리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다. 유효성분(에센스)을 적신 시트형 일반 마스크와 달리 에센스 자체를 젤 형태로 굳혀 만들어야 해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트 마스크팩보다 생산 라인이 길고 자동화에도 한계가 있다. 고정비 부담이 큰 데다 불량률 관리가 까다롭고 숙련도도 요구돼, 물량이 적은 바이어 중심으로는 ODM 업체가 수익을 내기 어렵다. 업계에서 하이드로겔 ODM 업체의 절반 이상이 영업적자 또는 한 자릿수 저마진에 머무는 배경도 이 때문이다.
제닉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에 집중해 기술력을 높이고 수율을 개선하면서 원가를 낮췄다. 단가 인하 압력에도 대량 생산으로 이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메리츠증권은 제닉이 하이드로겔 카테고리에서 영업이익률 20% 후반까지 달성할 수 있는 배경으로 높아진 수율과 대량 생산 기반의 고정비 흡수력을 꼽았다.

제닉은 올해 신규 고객사 확대와 기초 제품 진출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제닉의 올해 매출이 1012억원, 영업이익이 2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작년 대비 각각 30%, 45% 늘어난 수치다.
박종대 연구원은 “그동안 제닉 매출에서 바이오던스 비중이 높았지만, 겔 마스크팩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신규 고객사 유입이 늘고, 자체 브랜드 해외 진출과 다이소 등 채널 매출 확대가 맞물리며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