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번에 제시한 12개 과제 중 교통망 확충이 8개다. 이 중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 20.5㎞ 구간에 왕복 6차로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과 동부간선도로 15.4㎞ 구간의 지하화가 주목된다. 막대한 재원이 필요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는 강북 발전의 최대 선결 과제다. 강남지역 개발 사업 등에서 확보한 공공기여분 2조5000억원을 포함해 4조8000억원의 ‘강북 전성시대 기금’을 조성한다고 한 만큼 치밀하게만 추진한다면 재원 문제 극복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주요 거점 지역의 복합개발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환승 역세권 등의 개발 사업 때 일반 상업지역 용적률을 최대 1300%(기존 800%)까지 허용해 고밀도 복합 랜드마크 건설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랜드마크가 강북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종묘 경관을 이유로 정부까지 나서 세운지구 개발을 멈춰 세운 것만 봐도 그렇다.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도심을 녹지와 빌딩 숲으로 바꾸겠다는 사업조차 문화재 보존 논리에 제동이 걸렸다.
더 큰 변수는 지방선거가 이제 103일 남았다는 점이다. 차기 서울시장 자리는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강북·강남 균형 발전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전유물일 수는 없다. 누가 시장이 되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는 얘기다. 실행 의지와 상상력을 총동원해 ‘강북 대개조’를 반드시 성공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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