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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삼성전자 자사주로 받겠다"…전영현 20억 수령, 책임경영 의지

입력 2026-02-20 17:29   수정 2026-02-20 17:31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이끈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지난달 약 1만 주, 평가금액으로 20억원이 넘는 2025년 성과 기준 자사주 인센티브(초과이익성과급·OPI)를 수령했다. 정현호 회장 보좌역과 김원경·노태문·박학규 사장도 OPI 중 10억원 이상을 자사주로 받았다. 올해부터 전액 현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OPI의 일부를 자사주로 받은 건 ‘책임 경영’ 의지와 사업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들은 최근 2025년 업무 성과를 기반으로 책정된 OPI 중 자사주로 받은 내역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이 지난해 성과 기준 OPI의 최대 50%를 자사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선택한 임직원에게 1년간 주식을 매각하지 못하는 조건으로 자사주를 15% 더 얹어줬다. 업계 관계자는 “고위 임원이 전액 현금으로 수령해도 되는 OPI를 자사주로 받았다는 건 그만큼 책임 경영 의지가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1만652주, 평가액으론 20억2281만원 상당의 자사주 성과급을 받았다. 외국 정부 대응 조직인 GPA실을 이끄는 김원경 사장(7711주)과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7299주), 사업지원실장 박학규 사장(5963주), 정현호 회장 보좌역(5722주)도 평가액 10억원이 넘는 자사주 OPI를 수령했다. 고한승 미래사업기획단장(3728주),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2983주),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2903주)도 평가액 5억원 이상 주식을 받았다.

삼성전자 보유 주식을 다 합치면 노태문 사장이 9만8557주로 가장 많다. 평가액만 187억1597만원에 달한다. 박학규 사장(6만519주·114억9255만원), 전영현 부회장(3만2787주·62억2625만원)이 뒤를 이었다.

자사주 성과급 규모가 커도 수령과 동시에 납부해야 하는 최대 49.5%의 소득세(지방세 포함) 때문에 실제 손에 쥐는 돈은 평가액의 절반 정도다. 일부 임원은 당장 내야 하는 세금 때문에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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