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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주식 열공'하며 버텼는데…20대 직장인 '현타' 온 이유

입력 2026-02-21 08:18   수정 2026-02-21 08:19



자칭 ‘스마트 개미’인 직장인 박모 씨(29)는 퇴근 후 주식 유튜브를 섭렵하며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고 있다. 매달 수십 차례 상장지수펀드(ETF) 매매를 반복한 끝에 얻은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은 9%대다. 하지만 최근 입사 동기 최씨와 대화를 나눈 박씨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별다른 운용 지식 없이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자산을 맡겨 둔 최씨의 수익률이 연 12%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고빈티지 TDF로 고수익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100명에 이름을 올린 30대 미만 ‘연금 고수’보다 TDF에 투자한 가입자의 성과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투자자일수록 직접 운용보다 생애주기형 펀드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펀드다. 가입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상품명에 붙는 2040, 2050 등 숫자는 목표 은퇴 연도를 뜻하는 ‘빈티지’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0대 미만 퇴직연금 수익률 상위 100명의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2025년 6월 말 기준)은 11%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퇴직연금으로 편입할 수 있는 2045년 이후 빈티지 TDF의 3년 연평균 수익률은 12.5%로 20대 연금 고수의 성과를 웃돌았다. 전 연령대 수익률 상위 100명의 평균치(16.08%)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투자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0대의 경우 직접 매매보다 TDF 투자가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고수가 아닌 일반 가입자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30대 미만 가입자의 퇴직연금 3년 연평균 수익률은 3.9%에 불과했다. 30대 이상 가입자도 4%대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TDF 가운데서도 고빈티지 상품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은퇴 시점을 30~40년 이후로 설정해 초기 주식 비중이 80~90%에 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5년 7월 출시된 ‘키움키워드림 TDF2065(환노출형)’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년 새 8조원→15조원 시장으로
TDF로의 자금 유입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TDF 설정액은 15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 초 8조7939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 만에 시장이 두 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2025년에만 4조6000억원이 유입되며 연간 기준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시장 급성장의 배경으로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꼽힌다. 디폴트옵션 상품군에 TDF가 포함되면서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정적인 성과도 투자 수요를 견인했다. 상품별로 보면 은퇴 연도를 2055년으로 설정한 2055 빈티지 TDF의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은 18.65%에 달했다. 2045년(16.21%), 2050년(17.55%), 2060년(18.60%)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TDF 운용 전략도 한층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일부 TDF는 반도체·2차전지 등 특정 테마에 집중한 ETF 편입을 확대하거나 수익률이 높은 국내 중소형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보수적인 은퇴 준비용 상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시장 흐름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혜나 키움투자자산운용 팀장은 “장기 성과를 보면 TDF는 직접 투자나 ETF와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며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2030세대 가입자는 TDF에만 투자해도 퇴직연금 고수 못지않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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