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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1.9~2.0%로 상향 유력

입력 2026-02-22 08:03   수정 2026-02-22 08:03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9~2.0%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수출 개선, 내수 회복,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 등이 성장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다수는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 또는 2.0%로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와 내수 개선이 주요 배경이다.

노무라증권은 반도체 경기의 예상보다 강한 흐름이 수출과 설비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해 1.9%와 2.0%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현대경제연구원 등도 1.9~2.0% 수준을 제시했다.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산 효과도 변수로 꼽힌다. NH금융연구소와 한국금융연구원 등은 주가가 상승하니 자산 효과, 소득 효과 등을 토해 소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 성장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한은이 전망치를 1.9%로 높이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각 1.9%)와 같아진다. 2.0%로 상향할 경우 정부 전망치(2.0%)와 일치한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나 주요 투자은행(IB) 평균 전망치(2.1%)보다는 여전히 낮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0% 글로벌 관세 예고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대체로 관세 불확실성 완화가 성장 하방 리스크를 줄일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지만 미국 금리 상승 압력 등 부작용 가능성도 있다.

대미 수출 관세가 15%에서 10%로 낮아지고 자동차 품목 관세가 제외될 경우 관세 충격은 완화되겠지만 성장률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릴 요인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 평가다. 관세 철폐 시 무역 분쟁 완화와 환율 안정이라는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미국 재정 악화와 국채 발행 증가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전문가는 관세보다 반도체 사이클 지속 여부와 국내 투자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꺾이거나 건설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성장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확장 재정 기조 속에서 설비투자 증가 폭이 핵심 변수라는 평가도 나온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 수준에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고환율 부담과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과 최근 환율 안정 흐름을 고려할 때 기존 전망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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