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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불패' 강남도 꺾이나…알짜 재건축 앞두고 '10억' 뚝

입력 2026-02-22 08:35   수정 2026-02-22 08:49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가격이 2년 만에 하락 전환할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집값이 빠르게 둔화하는 모양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6일) 기준 강남구 집값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사실상 보합권에 진입한 것이다. 강남구 집값은 올해 1월 셋째 주(0.2%)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점차 둔화해 △2월 둘째 주 0.02% △2월 셋째 주 0.01%로 축소됐다. 추세가 이어질 경우 1~2주 내 하락 전환 가능성도 있다.

강남 집값 상승 둔화는 세금 변수에 대한 경계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의 절세 목적 급매물이 늘고 있고,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이나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논의 가능성에 대비해 고가 1주택자 매물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9004건으로 한 달 전(7576건) 대비 18.8% 증가했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네이버 부동산과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면적 84㎡는 작년 12월 42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38억원에 '즉시 입주 가능' 조건으로 매물이 나왔다.

재건축 예정 단지에서는 가격을 10억원 이상 낮춘 사례도 등장했다.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아파트' 전용 183㎡는 기존 최고가 128억원에서 최근 100억~110억원 수준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왔다.

강남구는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높은 최상급지로 평가되는 만큼 이 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파구는 2월 셋째 주 상승률이 0.06%까지 둔화했고 서초구도 0.05%로 낮아졌다.

다만 현금 여력이 충분한 대기 수요가 여전히 존재해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격을 일부 낮춘 매물을 선점하려는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조정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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