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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영업익 1000억달러 넘을 수도" 최태원 회장의 전망

입력 2026-02-22 10:30   수정 2026-02-22 10:3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급변을 언급하며 SK하이닉스 의 올해 영업이익이 1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재단 주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6' 환영사에서 "지난해 12월엔 올해 영업이익을 500억달러 이상으로 봤고, 1월에는 700억달러 이상으로 전망했으며, 최근에는 10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소식처럼 들리지만 1000억달러 손실이 될 가능성도 있다"며 "AI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8조원, 영업이익 47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이 실적을 이끌었다.

최 회장은 "AI용 메모리는 올해 공급 부족분이 30%를 넘는다"며 "AI 인프라가 메모리 칩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HBM을 '몬스터 칩'으로 표현하며 "이 제품의 마진은 60%가 넘는다"고 했다. 다만 일반 메모리 칩의 마진이 더 높은 사례도 있다며 수익 구조 왜곡 가능성도 언급했다.

비(非) AI 영역의 위축도 짚었다. 그는 "PC와 스마트폰 업체들이 예전만큼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는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AI 수요 집중이 산업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시대의 과제로는 에너지와 금융을 꼽았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하나에 500억달러가 들고, 미국이 100GW 규모를 원한다면 인프라에만 5조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방미 기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구글 경영진과 잇달아 회동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젠슨 황과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의 한국식 호프집인 99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했다. 만남에는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황 CEO의 딸인 매디슨 황도 함께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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